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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책 이야기

승려와 수수께끼 - 랜디 코미사

by JR2 2023. 5. 14.

읽은 기간 : 23.01.17 ~ 23.01.24

만족도 : ⭐⭐⭐⭐⭐

이 책은 예전에 읽다가 만 책이다.

가장 먼저 다시 꺼내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추천사

아주 다양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이 책의 추천사를 써주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런 내용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 스타트업은 단기간 질주가 아닌 여행(Journey)이다
  • “미래에 행복해지겠지”라며 지금 불행하게 사는 것이 아닌 지금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프롤로그-수수께끼

한 남자가 길을 지나던 스님을 목적지까지 오토바이로 태워다 줬다. 목적지까지 150KM를 달렸던 터라 많이 피곤했다. 목적지는 사찰이었고, 스님은 사찰에 도착하자마자 볼일을 보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남자는 목적지가 여기인데 왜 벌써 돌아가냐고 따지듯 물었고, 스님은 수수께끼를 내었다. ”계란을 1M 높이에서 깨뜨리지 않고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는 스님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냈다고 한다.

 

남자가 알아낸 수수께끼의 정답은 무엇이었을까?

계란을 스타트업이 풀어야할 문제라고 봤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술적인 방법을 생각하는 것보다 문제와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마음이 동한다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젠테이션

랜디 코마사는 실리콘밸리 근처의 한 카페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랜디 코마사의 지인인 프랭크가 소개해준 사람이었고 이름은 레니였다.

레니는 인터넷으로 장례용품을 파는 사업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었다.

그의 논리는 아래와 같다.

  • 모든 인간은 죽는다.
  • 중고 장례용품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 즉, 사람들은 장례용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 기존 장례식장은 원가의 13~14배 정도 수익을 낸다.

랜디 코마사는 전형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고 투자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랜디 코마사가 간단한 질문을 했을 때에도 관련 설명이 줄줄 나오듯 완전히 문제에 몰입해있었고, 조금은 무례하고 비이성적이더라도 풀고자하는 문제와 사업에 완전히 몰두해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게임의 법칙

랜디 코마사는 레니의 사업 설명을 더 이상 듣지 않고 벤처캐피털리스트가 궁금해하는 3가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1. 시장의 규모는 큰가?
  2.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할 수 있는가?
  3. 이런 작업이 가능한 팀원들이 구성되어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들을 레니에게 질문하였다.

 

시장의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레니가 추측한 시장 규모는 40 ~ 50억 달러이다.

그리고 3년후 자신이 생각하는 시장 장악률은 25%이다.

또한 3년후 예상 판매액은 1억달러이다.

 

50억 달러의 25%이면 12억 5천달러여야 하는데, 1억달러라고 책정한 것에서 미스가 발생했었다.

즉, 시장 규모를 너무 크게 잡고 예상 목표는 너무 작게 잡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니가 10% 정도를 얘기했는데 그정도로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큰 시장과 독점할 수 있을만한 회사에 베팅을 하지, 작고 임팩트가 강하지 않은 회사에 베팅하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시장을 장악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력은 얼마나 되나요?

유사 업체들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독특하고 개성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나요?

시장을 다 차지한다고 해도 그 점유율을 지킬 수 있나요?

밤 새워 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하루 아침에 모방할 수 있는건 아닌가요?

장례용품 마진율이 그렇게 높다면 일반 장례업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가격을 인하할수도 있지 않나요?

레니는 여기에 그럴듯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다만 빠르게 선두주자가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런 작업이 가능한 팀원들은 구성되어 있나요?

창업을 한다는 과정은 일반적인 업무 방식과는 다르다.

따라서 창업 과정을 겪어본 사람, 그 중에서도 난관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을 선호한다.

대표가 창업 경험이 없다면 동료중에서라도 있는 사람을 찾으면 좋다.

 

투자자들은 다른 무엇 보다도 사람을 보고 투자를 한다.

따라서 팀원은 똑똑하고 지칠줄 모르는 사람이어야 하며, 맡은 일에 경력이 있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빠른 지식 습득력을 필요로 한다.

일단 창업을 하고 나면 시장에 대한 정보와 경쟁업체들이 넘쳐날 것이다.

기존에 만들어놨던 계획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순풍만 불어온다면 제대로 항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맞바람을 맞으며 물이 새는 배를 타고 먹을 음식과 마실 물도 없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하는게 벤처기업이다.

 

투자는 필요한 선에서 최대치를 적절한 곳에서 받는 것이 좋다

무작정 돈을 준다고 해서 다 좋은 투자를 받은 것은 아니다.

투자자의 인맥, 경험 등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기회이니 신중하게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리한 지분 희석은 대표의 경영권 또한 위태로워질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서 1년간 생존할 수 있을만큼의 돈을 모으는 것이 좋다.

사실 그보다 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기업의 가치를 처음부터 너무 크게 잡는 것보다, 적당한 가치를 매기고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받아서 다음 투자도 긍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잘될 때 투자를 받아 놓는 것이 제일 좋다.

 

가상의 CEO

레니는 Funeral.com을 돈 때문에 창업하고 싶다고 했다.

랜디 코미사는 그런 레니에게 돈 때문에 창업하는 것이면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한 현재 준비하고 있는 Funeral.com에게 어떤 위협요소가 있는지 설명했다.

  1. 선두주자가 시장을 독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2. 이미 알려진 시장임에도 미지수가 존재한다.
    1. 사람들이 장례용품을 인터넷으로 살까? 와 같은 질문들

 

기업이 창업 테이프를 끊자마자 로켓처럼 하늘로 솟구칠 수도 있다.

물론 공중에서 폭파할 수도 있다.

 

랜디 코미사는 레니의 투자를 거절하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서려고 했다.

그때 랜디 코미사는 레니가 장례용품 사업을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고, 역시나 레니는 청산유수로 대답했다.

레니는 장례 문화에서 겪었던 여러 불합리한 것들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레니는 랜디 코미사에게 돈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것 때문에 하냐고 물었다.

랜디 코미사는 사업이라는 것이 돈을 버는게 아니라 창의력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회화나 조각처럼 개인의 재능을 표현하는 캔버스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을 들어왔다가 나간다.

 

내가 정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있는가?

나는 돈 때문에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사업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겠다는 이유가 가장 큰데 사업 도중에 고난을 만나서 휘청일 때에도 정말 재밌을까?

그리고 재밌다는 것이 나를 지탱해줄 큰 기둥이 될 수 있을까?

 

미뤄 놓은 인생 설계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히 구름 낀 날씨가 다른 사람에게는 우산을 팔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법이다.

레니는 투자에 거절 당한 후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사업 계획서를 수정 후 랜디에게 보냈다.

랜디는 이메일에 재차 거절 의사를 밝힌다.

레니는 수긍하고 자신은 단순히 돈 때문에 이런 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의 웹사이트를 보내준다.

 

자신의 웹사이트에는 가족들의 사진이 있었고, 레니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의 사진 또한 있었다.

역시나 레니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것이다.

 

이 웹사이트에 대한 답장을 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글로 표현된다.

랜디는 원래 브라운대학 출신 변호사였으나, 중간 중간 파트타임으로 했던 ‘가르치는 일’, ‘콘서트를 기획하는 일’, ‘시청에서 한 일’들이 전무 재밌었다고 했다.

특히 기획하는 일은 백지 종이에 상상하는대로 그려나가는 것이 재밌었다고 한다.

그러는 와중에 본업인 법률 지식을 계속 공부했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고 큰 회사에 들어갔는데도 잘 닦이고 단조로운 길을 가기 보다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

  1. 해야만 하는 것을 한다. (그렇게 미룬 후, 궁극적으로)
  2.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사람들은 대부분 빨리 부자가 되는 게 1단계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단계에서 실패한다.

운이 좋았던 몇몇 사람들도 2단계로 넘어가면 목적의삭과 방향감각을 잃는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거나 1단계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정신력을 할애한 나머지, 어떤 비전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랜디의 친구 중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회사를 매각한 사람이 있다.

그 친구에게 이제 무엇을 할 생각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친구는 지금 당장은 다른 사업을 언젠가 시작할 계획이 있을 뿐, 돈만 벌 수 있으면 어떤 사업을 하든 상관 없다는 식이었다.

돈 걱정에서 평생 해방된 사람이 당장 생각나는 게 재산을 늘리는 일 밖에 없다니.

 

책에서 계속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고 싶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것 저것 다 해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열정

뉴욕 북부에서 느끼지 못했던 캘리포니아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펫 사업을 하기로 한 세 사람이 있었음.

일류 경영 대학원을 졸업한 이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합리적인 예상 목표액을 제시함.

다만 하나 걸리는 것은 한 사람도 애완동물을 길러 본 적이 있거나 갖기를 원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랜디가 던진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 사업인지?”에 대한 대답은 인생에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야한다는 뜻이 아니다. 무언가에 기꺼이 평생을 바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된다.

 

의지와 열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랜디는 레니에게 열정을 가지고 있냐고 물은 것인데, 그는 의지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였다.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지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떠밀려가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없다.

조금이나마 자기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어떤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욕망은 열정이 아니며, 일정 수준의 몫이나 보너스, 또는 회사를 매각하여 현금을 벌고 싶다는 욕심도 열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따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열정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에 가깝다.

 

‘미뤄 놓은 인생 설계’의 삶에서 1단계에 발휘되는 것은 의지다.

잠시 보류시켜 놓은 2단계야말로 열정이 담겨 있는 시기다.

사람들은 2단계에 이르렀을 때, 열정이 저절로 부활할 것으로 생각한다.

 

랜디는 자신이 똑같이 1단계의 실수를 저지른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 펫사업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그들의 사업 설명에서는 욕심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랜디는 벤처기업의 모습에 대해 혼란이 왔다.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를 발굴하는 게 아닌, 빠른 성공에 의지를 불사르고 ‘돈이면 전부’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투기꾼과 사업가들을 복제 생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레니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다.

평생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냉리 당장 숨을 거두게 된다면 오늘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 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의지와 열정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의지는 떠밀려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말입니다. 열정은 본래 자신과 일치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유대감 같은 것이지요. 열정이 있어야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MBA에서 가끔 강의를 할 때 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비즈니스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닌 애정이라고요.

Funerals.com에도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무엇이 있어야 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나 기대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질문해보세요.

 

랜디는 매 챕터에서 거의 같은 말을 전달하고 있다.

내가 느끼기엔 자기가 예전엔 돈 쫓아서 살아봤더니~ 별로더라 그렇게 살지마라.

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전형적인 꼰대의 마음가짐일 수도 있다.

자신이 남들보다 무조건 더 안다고 생각한 상태에서 해주는 조언.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니 그럴법도 하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전달이 됐기도 하다.

 

랜디의 조언은 최소 자신 명의로된 집이 있고, 앞으로 3년간 먹고 사는것에 큰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실행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중간에 나온 타협점이라는게 내가 생각한 최소한의 조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여간 랜디는 랜디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나는 내 인생을 사는 것이니 조언을 잘 고려해보고 내가 판단하도록 하자.

 

큰 의미가 있는일, 진정한 비전

랜디는 레니가 장례사업을 하기 위한 진정한 비전을 알게된 후 감명받았다.

단순히 관을 싸게 파는 뛰어난 수익 구조가 아닌,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일을 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비전이 있다면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나침반을 통해 방향을 찾아 가면 되는 것이다.

현재의 방향이 곧 비전일 것이라는 미련한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핵심을 찾아라

이번 장에서는 레니와 함께 사업을 도모하였던 앨리슨이 등장한다.

레니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레니와 앨리슨은 이민자들이 사망할 때 본국에 있는 사람들이 장례식에 올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죽은 사람으로 인해 슬퍼하는 남겨진 사람을 위로하는 사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레니는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게된다.

따라서 그런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현재까지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앨리슨은 원래 얘기했던 것과 다른 사업이 되었다며 레니를 비난하고 있었다.

레니는 현재와 같은 사업 구조와 아이템으로 돈을 먼저 벌고난 후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되지 않냐는 말을 했다.

 

이에 랜디는 10년전이었다면 레니의 의견에 동의했을테지만, 현재는 동의하지 않았다.

당연히 사업이란 돈에 관한 일이다. 사업을 만들어 내는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성공을 하려면 사업은 사람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장에서 랜디가 항상 얘기한 것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해야할 일을 먼저하고(대개 돈을 버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줄기 빛처럼 이겨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리더십의 기술

실리콘밸리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이 있다.

벤처기업에는 단계별로 세 명의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의 대표는 ‘리트리버’ 같아야 한다.

  • 일관성 있는 비전하에 핵심 팀을 구성하고
  •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 또한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고객과 협력업체를 확보해야한다.
  • 이 단계에서는 끈기와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두 번째 단계의 대표는 ‘블러드하운드’ 같아야 한다.

  • 시장의 냄새를 맡고 기업의 입지를 다져야한다.
  • 경영진을 구성하고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아군의 상륙이나 도하(渡河) 작전을 위한 발판으로, 적군 점령지의 한 모퉁이에 마련한 작은 진지)를 확보해야한다.
  • 이 단계에서는 예리한 방향 감각과 기업의 규모 확장에 필요한 기술이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의 대표는 ‘허스키’ 같아야 한다.

  • 사람들과 함께 상장사의 책임성을 가지고 매일 비중 있게 성장하는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 이 단계에서는 일관성 있는 태도와 결단력이 중요하다.

 

결국 레니는 투자를 받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랜디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랜디는 CFO로 일을 하다가 CEO로 일할 것을 추천받는다.

CEO로 일해보니 자신은 기차를 제시간에 맞게 도착시키는 관리자의 역할보다 리더로서의 업무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리더의 묘미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생산라인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것에 있지 않고

  • 사람들이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고
  • 사람들이 위대해질 수 있도록 자극을 주며
  •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며
  • 또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었다.

 

랜디는 투자 유치에 실패한 레니에게 조언을 해준다.

“자신에게 질문해 보시죠. Funerals.com이 평생을 바쳐도 좋을만한 사업이 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춰야 될까요?”

 

도전

랜디는 레니가 커다란 구상을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 실패할까바 걱정하고 망설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관을 싸게 파는 사업은 명확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쉽게 돈을 버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고,

처음 둘이 생각했던 그 사업은 사람들의 주목을얼마나 받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즉, 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기 우해 가장 덜 위험한 길로 갈 수 있을 지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는데,

모순적이게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위험한 방법인 평범함을 선택했다.

 

이곳은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성공 가능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실패는 성공을 위해 거쳐야하는 부분이다.

 

벤처기업은 10개 중에 2~3개만 크게 성공할 수 있고, 성공에 대한 배당금은 모든 패자가 잃은 금액의 10 ~ 100배에 달한다.

이 부분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평가 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남들과는 다른, 그것도 아주 다른 아이디어를 원한다.

위험에 대한 방어책을 친다면 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가 없다.

사업상 실패는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큰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똑똑하다면 위험부담이 15~20% 정도 감소한다.

하루에 24시간 일한다면 15~20%정도 감소한다.

나머지 60~70%의 위험부담은 당신이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총체적인 인생 설계’만이 개인적인 성공을 이끈다. 내일 죽더라도 최대의 만족감과 충족감을 무덤에까지 가져갈 수 있다. ‘미뤄놓은 인생 설계’에 따라 살다 보면 보상받기를 원하는 욕심과 뭔가 채우고 싶은 허기가 늘 끊이질 않는다.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정말 이루고자하는 그것을 쫓아가는게 본질이 될 것 같다.

그러다보면 아이템이 바뀌기도 하고, 재정난에 빠지기도 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실패가 두려워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보다 성공 가능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자.

성공 가능성이라는 큰 빛을 보고 이끌린 무언가가 실패를 메꾸어줄지도 모른다.

 

총체적인 인생 설계

랜디는 열흘 후에 레니를 다시 만났다.

레니의 공동창업자인 앨리슨이 레니를 설득하였고,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관을 싸게 파는 사업에서 가족들의 경조사에 떨어져있는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했다.

가족들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사업이었다.

기본적인 사용료는 무료였고, 특정 기간 이상 운영한다거나 제한된 용량을 초과시에 결제가 필요한 서비스였다.

 

이렇게 특정 분야에 한정된 사용자 풀이 모였을 때 타게팅 광고를 더 하기 쉬워졌고, 발생하는 부가 수익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됐다.

이전 사업으로는 전혀 투자를 받지 못하다가, 이렇게 바꾸고 나니 바로 초기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또한 레니와 앨리슨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망하더라도 시도했다는 자체에 마음만은 기쁠 것이라고 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서.

 

느낀점

너무나 좋은 책이다.

창업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그리고 내가 창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해야하는 것을 먼저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아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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