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와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바로 보러 갔다.
고래상어는 아침 일찍밖에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고래상어를 보려면 아침 일찍 오슬롭으로 가야 한다.
가이드가 오전 3시에 호텔로 픽업하러 왔다.
빠른 투어를 위해 아침에 들리는 졸리비(필리핀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포기하고 바로 오슬롭으로 이동했다.
나랑 여자친구, 다른 커플 하나 총 4명이서 봉고차를 타고 갔다.
살면서 그렇게 좁은 도로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는 자동차는 처음 타봤다.
엄청나게 위험했지만, 빠르긴 했다.
이런 미친 운전 덕분에 같이 투어 하는 남성분은 엄청나게 멀미를 하셨다.
2번 정도 차에서 내려서 토를 했다 ㅋㅋㅋ
여자친구와 나는 강철인간답게 멀미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부터 오슬롭에 도착해서 고래상어 보기를 기다렸다.
해 뜨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출정했다.
고래 상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다.
미친 운전 덕분에 가장 빠르게 오게 된 우리 팀은 젤 먼저 고래상어를 보러 나갔다.
우리가 보는 고래상어들은 새끼들이고 새끼들도 5미터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
웃기고 귀여운 게 얘네들은 새우젖을 먹는다.
사람을 삼킬 수 있을 만큼 목구멍이 크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보트를 타고 새우젓을 뿌리면 고래상어들이 이걸 먹으러 쫓아다니고,
그 사이에 관람객들이 구경하는 방식이다.
고래상어는 생각보다 엄청 컸고, 바다에서 보니 훨씬 무서웠다.
고래상어 꼬리와 내 다리가 잠깐 닿았었는데, 무슨 쇠파이프를 갖다 댄듯한 딱딱함과 까칠함이었다.
여자친구도 고래상어가 좋았는지 열심히 보려고 잠수했었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힘든 하루였다.
한 번 봤으니 다음엔 안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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