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가와산 캐녀닝을 했었다.
몸의 피로가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여행 전 한국에서 예약한 호핑투어도 남아있었다.
최대한 몸의 피로를 풀고자 마사지를 받았다.
세부에서 마사지 가격은 1시간에 500 ~ 700페소였다.
한화로 약 만원정도 되는 가격이라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5~10만 원 정도 하는 것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했다.
물론 퀄리티는 한국이 훨씬 좋다.
매일 마사지로 하루를 마무리하니 물놀이하면서 쌓였던 피로가 꽤 많이 풀렸었다.
힐루뚱안, 날루수안 호핑투어
채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와산 캐녀닝을 뒤로하고, 힐루뚱안과 날루수안에 호핑투어를 갔다.
사실 예전에 스쿠버 다이빙 하러 올랑고섬에 갔었는데, 근처에 있는 곳이라 거의 비슷했다.
힐루뚱안에서 40분, 날루수안에서 40분정도 스노클링을 했다.
이때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조금 춥기도 했다.
날루수안 이라는 섬은 들어가서 구경해 보니 정말 작았다.
배에서 라면도 먹었다. (사진이 없다 ㅠㅠ)
날루수안에서 막탄으로 돌아오는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바람이랑 파도가 심해 보트가 잘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수색교육 받을 때 포항 약전 해수욕장에서 대동배를 가던 생각이 났다.
(글을 쓰다보면 군대 얘기가 참 많이 나오는데, 나중에 군생활 관련 글도 적어보려고 한다.)
여자친구는 피곤했는지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도 잠들었었다.
세부에서 했던 액티비티는 이로써 끝이다.
제일 재밌었던 액티비티는 단연코 가와산 캐녀닝이다.
그리고 소소하게 필리핀을 여행하면서 재밌었던 문화(?)도 있었다.
예를 들면, 신기하게도 햄버거, 치킨과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해산물이 싸다. 해산물 좋아하면 꼭 가서 왕창 먹자.
운전을 할 때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는 일이 많았고, 횡단보도도 잘 없어서 무단횡단해야 했다.
처음에는 무단횡단할 때 망설여서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망설이지 않고 그냥 걸으니 차들이 알아서 잘 멈췄다.
자전거를 오토바이에 연결한 신개념 히치하이킹도 봤다.
도로에 강아지들이 엄청나게 많다. 병 걸린 듯한 강아지들도 많고, 삐쩍 마른 강아지들도 있었다.
그랩이라는 어플을 통해 택시도 잡고, 배달음식도 시켜 먹는다.
배달 수수료는 보통 500원쯤 했었다. 700원 정도 배달팁 추가하면 정말 빨리 배달해 준다.
같은 호텔에 5일간 머무르는 동안,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침대에 팁을 올려뒀더니 보답도 받았다.
See you again, Cebu
이번 세부 여행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깨끗한 바다와 계곡, 마늘밥”이다.
개인적으로 밥에 마늘이 들어간 "마늘밥"이 너무 맛있었다.
자연은 두 말할 것 없이 정말 최고였다.
미세먼지 전혀 없는 하늘과 엄청나게 깨끗한 바다, 말도 안 되는 색깔을 가진 계곡.
세부에는 스쿠버 다이빙 배우러, 가와산 캐녀닝 하러 다시 가고 싶다.
신용카드는 꼭 챙기자
이번 여행에 현물 신용카드를 안 들고 가서 애먹은 일이 몇 번 있었다.
예를 들면, 기내에서 무언가를 시킬 때, 시키는 사람과 신용카드의 이름이 일치해야 했다.
그래서 기내에서 컵라면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 ㅠㅠ
또한 심카드를 바꾸면 삼성페이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현물 신용카드는 꼭 필요하다.
여자친구와의 첫 해외여행
많은 커플들이 해외여행을 가서 대판 싸운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크게 싸우는 일이 없었다.
뭐 가끔 티격태격 대는 거야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일주일간 온전히 여자친구와 붙어있으면서 재밌고 행복했다.
여자친구는 손이 빨라서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는다.
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정보를 얻는 편이다.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얻고, 얻은 걸 공유하면서 잘 지냈다.
신기하게도 나는 필리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했고, 여자친구는 잘 알아들었다.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달랐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동남아 여행을 잘 마쳤다.
얘기하다 보니 또 다른 동남아 국가에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 여행지는 태국으로 정했다!!!
얼른 또 놀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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