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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자신이 어리다는 걸 알았으면

by JR2 2023. 9. 15.

나는 25살이다. (만 23살)
 
나는 가끔 "나는 OO를 배우기엔 너무 늙었어(늦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개중에는 내 또래도 종종 있다.
아니 사실 내 친구들 대부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청년'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우리나라가 자원이 있나 뭐가 있나.
꽤 똑똑한 머리를 가진 사람만 있다.
 
늦었다는 말을 하는 내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뭐라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늦었다는 핑계로 허투루 보내는 것이 정말 아깝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스마트폰 하는데 허비하는 것 같다.
 
또래들이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이런 식의 글을 자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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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23살이, 혹은 37살이 얼마나 어린지 적어보고자 한다.

참고로 나는 늙었다는 말을 하는 것을 항상 경계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본인이 늙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 늙기 시작할 것이다.

 


 
우선, 늙었다는 것이 뭘까?
 

출처 : 네이버 사전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중년이 지난 상태가 됨을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중년을 40 ~ 49세, 장년을 50 ~ 64세로 나눈다. (65세 이상은 노년)
 
사전의 의미와 대한민국 정부의 기준에 근거하면,
적어도 49세는 지나야 늙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49세도 늙은 나이가 아니라고 주장해보려고 한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 남여 평균 연령은 44.5세이다. (평균 연령)
그리고 2023년 대한민국 남여 평균 기대수명은 84.3세이다. (평균 기대수명)
 
49세는 평균 연령보다 5살, 기대수명의 58% 정도 되는 나이이다.
과연 늙었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 28살은? 37살은?
이 둘은 논쟁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늙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실제로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이 둘을 청년으로 규정한다.
 
 


 

출처 : unsplash

위의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어떤 사람은 "컵에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컵에 물이 73%나 든 사람이 물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3살은 우리나라 평균 연령인 44.5세의 절반 정도이고, 기대수명의 27%밖에 안 되는 나이이다.
 
장난스럽게 늙었다고 얘기하는건 좋지만,
진지하게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한다면 메타인지가 부족한 게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2023년의 23살은, 2055년에 55세가 되서야 겨우 평균 연령을 넘길 수 있다.
즉, 앞으로 30년간 (평균보다)어리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시간이다.
빌 게이츠도, 워렌 버핏도 자신의 전 재산을 주고 23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명심하자. 오늘이 앞으로 살아갈 날의 가장 어린 날이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당신이 3년 후에 오늘을 돌이켜보면, 참 어렸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나는 내 또래들이 자신이 어리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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