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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여행 이야기

무작정 제주 한 바퀴 - 6일차

by JR2 2023. 6. 10.

오늘은 이때까지 힘들게 걸어왔기 때문에 맛있는 것도 먹고 서핑도 하며 쉬려고 한다. 눈 뜨자마자 국밥부터 때렸다.

배동개 돼지국밥 기가 막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서핑을 했다. 강습, 슈트 포함 5만 원이었다. 어제 서핑샵이랑 연계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잤기 때문에 만원 할인됐다.

월정리 해수욕장이다.

아직 물이 많이 차가웠기 때문에 슈트 대여는 필수다. 오랜만에 슈트를 입으니 교육받을 때 생각이 났다.

서핑은 너무너무 재밌었다. 강원도 양양이 서핑 타기 되게 좋다던데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서핑이 끝나고 점심으로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같이 강습을 받았던 형님과 식사를 했다. 밥을 한 공기 다 먹었는데도 배가 전혀 부르지 않았다. 역시 물놀이하고 먹는 밥은 최고였다.

제주도에는 왜 구단이 없을까?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야구는 홈, 원정 번갈아가며 경기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구단이 육지에 있기 때문에 제주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대부분 구단이 적자가 나는데 많은 물품 싣고 왔다 갔다 하는 부담이 클 것이다.

점심을 먹은 뒤 20코스의 마지막인 김녕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가 세기알 해변이라는 곳이 물놀이하기에 너무 좋아 보였다. 꼭 다음에 수영하러 가고 싶다.

오늘의 목적지는 김녕!
김녕기억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기로 했다. 1박에 3만 원이었다. 1층에는 초콜릿을 파는 카페가 있었고 초콜릿 음료를 사서 먹어봤는데 엄청나게 달았다.


바다에 들어갔다와서 물집이 다 까져버렸다. 물집 안에 새 살이 나고 있어서 그다지 아프지는 않았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방을 쓰시는 형님이 치킨을 사주셨다.

발에 물집 잡힌다고 두꺼운 양말도 챙겨주셨다. 왜 항상 좋은 형님들을 만나는지 신기하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은혜를 갚을 날이 오길 바란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과 재밌는 서핑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좋은 날이다. 맥주를 몇 모금 마셨더니 잠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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