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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여행 이야기

무작정 제주 한 바퀴 - 7일차

by JR2 2023. 6. 11.

어제 별로 안 걷고 쉬었더니 오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20킬로 정도 걸었다.

풍력발전기 진짜 엄청나게 크더라.

서우봉에 올라가면 함덕 해변이 정말 잘 보인다. 함덕도 놀기 정말 좋은 곳 같다.

함덕 근처 한식뷔페에서 밥을 먹었다. 리뷰가 좋던데 확실히 맛있었다.

해변을 지나다 보니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았다. 이제껏 걸어왔던 곳은 정말 깨끗했는데 더러운 길거리를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 자기가 만들어낸 쓰레기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놈들이 어떻게 자식과 동물을 제대로 기를 수 있는지 너무 한심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한라산을 갔을 때일이다. 백록담에 도착해서 경치를 구경하는데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뽀또 한 봉지를 먹고 나서 그대로 백록담으로 쓰레기를 던져버렸다. 나는 놀라서 친구에게 소리쳤고 친구는 그제야 이미 멀리 가버린 과자봉지를 주으려 했다.

나는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너무 싫다. 착한 척 잘난 척 깨끗하고 고상한 척 다 하며 살다가 길에 쓰레기를 휙 버리고 돌아 떠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역겹다. 나는 그러지 않는 청렴한 사람들로 내 주변을 꾸려나가고 싶다.

오늘은 눈 큰 새우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한다. 1일 27,000원이다. 신기하게도 게스트하우스인데 1인실이라 되게 편하다. 대신 주변에 식당이 없어 피자를 시켜 먹었다.

오늘은 다소 공격적으로 글을 작성한 것 같다. 살다 보면 땅바닥에 작은 쓰레기쯤은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술판 벌이고 잔해를 그대로 놔두고 간다거나,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누군가 치우겠지 하는 마음가짐은 용서가 안된다. 약간의 편의를 위해 양심을 저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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